2.악기론 및 주법의 개요
1)악기론
본 책자가 내걸고 있는 플루트의 주법 형성이란 제목하에 다루어질 앞으로의 내용은 어차피 초심자의 수준을 벗어나 어느 정도 플루트의 학습에 대한 접근을 이룬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볼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여기서 플루트에 관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악기론적인 차원의 이야기를 다시 논한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기존의 악기론에 관계된 교재나 플루트 교본에서 나름대로 충실히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본 책자에서는 이런 부분의 중복되는 사항은 가급적 피하기로 하고 주법 형성에 부합(附合)하며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점만을 별도의 시각으로 채집하여 설명코자 한다.
a.플루트의 발달과정
악기의 변천 과정에 있어서도 초기의 세로 플루트가 오늘날의 가로 플루트로 대치된 데에는 가로 플루트가 리코오더(Recorder)식의 세로 플루트보다 음향의 변화와 강약의 표현에 적합한 탓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가시(可視)적인 미적 감각에 의해 의도되어진 동(動)적인 율동의 표현에 기인하는 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외형적인 차원에서 이런 우아한 신체의 선을 그려내고 있는 플루트의 연주 자세는 또 다른 일면으로는 상대급부적인 부담감을 연주자로 하여금 가지게 하는데, 그것은 악기를 쥐는 방법과 연주 자세에 있어서 다른 악기에 비해 연주자로 하여금 신체의 피로감을 빨리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름다운 장미에 돋아나 있는 가시와 같이 그 우아한 어깨의 선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간헐적인 통증을 수반해야 하는 것을 뜻하며 수평의 선이 가져다주는 평화롭고 여유 있는 구도의 완성 뒤에는 이와 같은 연주자의 고통과 인내가 숨어 있는 것이다.
시대에 따라서 음의 강도(强度)나 음고(音高)의 차이에 따른 음색의 선호도를 일컬어 사운드 아이디얼(Sound Ideal)이라고 부르는데, 이 음색의 변화는 하드웨어(Hardware)적인 측면으로 악기의 재질과도 관련이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플루트는 목재에서 금속재의 악기로 변신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시대적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목가적(收歌的)이고 쓸쓸한 음색의 목재 플루트보다 밝고 화려한 금속재의 플루트를 선호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악기 재질에 대한 다양성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금속재에 있어서도 니켈(Nickel), 은(sterling silver), 금(Gold), 또는 특수한 합금(Platinum,Crystal 등)의 재료가 플루트를 제작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특히, 금제(金製)의 악기는 9K 또는 14K의 순도로 제작되어지며 10%의 금을 함유한 혼합형(Composite)의 종류가 있다. 이와 같이 금속의 비율에 따라 악기의 등급 또한 결정이 되며 악기 재질의 배합에 관한 기술적인 방법은 이렇듯 합금의 방법 외에도 악기의 표면만을 다른 금속으로 포장하는 도금(Plating)의 기법 또한 함께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악기 재질의 문제는 악기의 재질에 따라 그 소리의 색채가 달라지는 것에 대한 실험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으며 실제로도 그 재질에 따라 다양한 음색의 소리를 지니고 있다. 악기의 재질에 따른 음색의 차이점은 은제의 플루트는 가볍고 화려하며 목가적인 순수한 소리가 나는 반면에 금제의 플루트는 무겁고 깊이가 있으며 매끄럽고 우아한 음색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그리고 악기의 관(Tube)인 내벽의 두께(Wall Thickness)에 따라 그 소리의 특정 또한 달라지는데, 이러한 점을 참고로 하여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그 내용은 아래의 도표와 같다.
<도표2-1〉관의 두께에 따른 소리의 특징
명기(名器)에 대한 집착은 어느 시대에나 강렬한 것이었다. 기술의 습득을 위한 인간적인 노고(勞苦)와 악기의 우열(優劣)이라는 물질에 대한 갈등의 헤게모니가 예술적 성취를 위한 하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또 다른 예술의 단면이기도 하다. 특히 플루티스트에게는 연주자의 기량에 맞게 수준 있는 악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플루트의 장점이자 단점인 뚜렷하고 튀는 소리의 색깔 때문에 악기에 따라 소리의 질에 대한 차이가 심하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고가의 금제의 악기가 선호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플루트가 지닌 고유한 옴색을 내기에는 은(Silver)제의 플루트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으로 아직도 은제 플루트를 고집하는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악기의 선택에 있어서도 고가의 악기가 무조건 좋다는 생각보다는 과연 자기가 추구하는 소리의 색깔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인지한 연후에 그에 적합한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b.플루트의 구조
플루트는 세 부분의 관(Pipe)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즉 마우스 피스를 일컫는 윗관(Head Joint)과 각종 키 메카니즘(Key Mechanism), 사운드 훌(Sound Hole), 키 마개로 이루어진 본관(Body Joint), 그리고 음역대의 확장을 위한 아랫관(Foot Joint)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이렇게 악기를 분해하여 그 부피를 작게 할 수 있게끔 한 것은 악기를 소지하고 다니는 데에 있어서 편리성을 고려한 것이지만 특히, 윗관과 본관의 결합 깊이 여하에 따라 플루트의 음정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로 플루트의 음정 조절에 있어서 윗관과 본관 사이의 간격도 중요하나 연주자의 주법이나 부는 방법, 또는 플루트의 음역(Range)에 따라서도 플루트의 음정은 많은 영향을 받는다. 또한 플루트는 온도에 민감한 악기이기 때문에 주변의 환경적인 온도나 연주 도중 연주자의 입김에 의해서도 음정의 변화가 올 수 있으므로 일정한 음정의 유지를 위해서는 그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플루트는 보통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주요 원리에 기초를 두고 제작되어 지는데, 현대의 플루트는 모두 뵘(B hm) 식의 C조 플루트를 의미하며 좋은 악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음향학적인 식견과 실제로 연주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기량을 갖춘 악기 제작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달리 말하자면 훌륭한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악기에 대한 기본적인 메카니즘의 얼개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된다는 말과도 같은 것이다. 자신이 연주하고 있는 악기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제작의 전문적인 기술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가벼운 고장 정도는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상식의 수준은 갖추어야 한다고 본다. 가벼운 고장에도 불구하고 수리에 대한 위탁 때문에 악기 연습에 차질이 생긴다면 그 시간적인 낭비의 불편함은 바로 당사자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플루트 제작의 세 가지 주요 원리를 설명하자면 첫째, 반음계의 모든 음 때문에 소릿구멍(Tone-hole)을 각각 음향학적으로 올바른 위치에 배열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악기 제작의 기술적인 측면으로서 음정의 수치를 산출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되며 소리 구멍의 위치는 관의 지름에 비례하여 설계되어지므로 품질을 따지는 데에 악기의 재질과 함께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악기 제작 기술의 발달로 인해 악기 제작이 정밀한 기계 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관계로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으나 음정과 음향이란 상호 비례적인 측면에서 보다 이상적인 수치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더욱 연구되어져야 할 부분이다. 특히 플루트가 지닌 악기의 속성상 최고 음과 최저 음을 낼 수 있는 전체적인 음역대에 있어서 음정이 일률적이지 못한 불안한 감이 있으므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악기 제작의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소릿 구멍인 톤 홀은 두 가지의 타입(Type)으로 제작되어지는데 그 종류와 특징은 아래와 같다.
〈도표2-2〉톤 홀의 종류에 따른 특징
그리고 두 번 째로는 각 소리 구멍은 음질과 연주시의 피치(pitch)의 정확함을 말하는 인토네이션(Intonation)을 보다 더 좋게 하기 위해서 구멍과 구멍마개의 간격을 최대한 넓히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물론 음정과의 관계를 고려한 간격을 말하는 것이며 이러한 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링 키(Ring Key)의 개발이 이루어졌으며 구멍마개의 모양에 있어서 전문 연주자들의 악기는 대부분이 이 링키 스타일을 채택한 악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 링키의 장점으로는 핑거링(fingering)에 의한 구멍마개의 개폐가 신속하게 이루어져 공기의 흐름을 빨리 통제할 수 있으므로 음의 이동을 순발력 있게 처리할 수 있으며, 또한 음정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커버드 키(Covered Key)의 스타일에 있어서 소릿구멍과 키와의 간격에 따라 음정과 음색이 달라지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링 키의 단점으로는 커버드 키와는 달리 정교한 손놀림과 직접적인 손가락의 접촉으로 공기의 흐름을 통제하는 링키의 특성상 빠른 운지에 있어서 자칫 실수로 손가락에 의한 링의 개폐가 불완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링키의 악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악기의 구멍과 손가락 피부의 접촉을 잘 감지할 수 있도록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키 메카니즘의 완성을 들 수 있다. 키 메카니즘이란 앞서 말한 음향학적으로 설계된 소리 구멍의 위치에 맞게 제작되어지는 구멍마개(Keys)를 제어하는 기계적인 장치를 말한다. 이것을 키 시스템(Key Systems)이라고도 하며 왼손 약손가락의 위치에 해당하는 G 키의 각도에 따라 In-1ine Keys, 또는 Offset G System의 타입으로 구별된다.
이 장치의 구성 요소들은 구멍마개를 포함하여 지렛대, 축 또는 스프링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 장치의 개발로 인해 손가락이 닿지 않는 곳의 구멍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은 곧 관의 길이를 연장시켰고 키를 이용한 낮은 구멍을 추가할 수 있게 되었음을 뜻한다. 이 키 메카니즘은 악기 제작 회사에 따라 조금씩 다른 체계로 제작되어지는데, 우수한 키 메카니즘을 선별하는 기준은 수리할 경우를 생각해서 키 메카니즘의 분해가 용이하여야 하며 연주자의 신체 구조에 맞도록 키 제작이 이루어진 것이 좋을 것이다.
악기를 관리하는 데에 있어서 플루트의 잦은 고장으로는 키 메카니즘에 의한 구멍마개의 단속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가벼운 고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키 메카니즘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져야 한다. 또 이러한 기계적인 고장 이외에 연주 중 일시적으로 일정한 음이 소리가 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기계적인 장치의 결함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나 플루트 본체의 소릿구멍과 키 덮개 사이에 침이 흘러 넘쳐 마개를 여닫는 순간 양자(兩者)사이에 수막(水膜) 현상이 일어나 소리의 울림이 전달되지 않아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악기 자체의 결함도 아니며 연주자 자신의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문제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점은 경험에 의해서 알 수 있는 일이며 이럴 때는 빨리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어 응급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키 메카니즘의 또 다른 면으로는 트릴과 취약음에 대한 음정 처리 및 운지의 편리성을 위하여 특별히 고안된 장치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메카니컬 옵션(Mechanica1 Options)이라고 하며 그 종류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으며 각자의 필요에 따라 이러한 장치가 부착된 악기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옵션으로는 C# 트릴을 더욱 명료하게 할 수 있도록 따로 장착된 C# Trill key와 G, A 음의 독자적인 트릴 키로 사용하기 위한 G/A Trill key, 그리고 악기에는 저마다 연주하기 힘든 고유의 취약(脆弱) 음이 있는데 플루트에서는 대표적인 음인 최고 음역의 E 음의 원활한 처리를 위한 E 메카니즘(Standard E Mechanism, Under-key type Clutch E Mechanism, Over-key type C1utch E Mechanism)가 있다. 또한 오른손 새끼 손가락의 운지를 돕기 위한 C# & D# Rollers가 별도의 옵션으로 마련되어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이 보다 효과적인 음의 처리와 또 다른 취약 음들 특히, 고음역대에 있어서 음의 폐쇄성 및 안정된 음정의 확보를 위해서는 새로운 키 메카니즘의 개발이 시도되어져야 하며, 키 메카니즘의 개량에 대한 기술적인 연구는 플루트에 있어서 아직 악기 개발에 대한 개연성의 소지를 남겨두고 있다.
c.플루트의 음역(音域)
플루트의 음역은 아래 그림과 같으며 순수한 플루트 톤(Tone)은 마우스 홀(Mouth-hole)과 소리 구멍에 의한 공기 흐름의 조절에 따라 음계가 형성된다. 그리고 각 음의 옥타브(Octave) 간격은 바람을 불어내는 공기 흐름의 세기와 마우스 홀을 스치고 지나가는 공기의 분사(噴射) 각도에 의해 조절된다. 그것은 플루트 내관(內管)에서의 바람이 공기의 강력한 바람에 의해 오른쪽 방향으로 갈 때, 기본 소리보다 높은 톤(Tone)이 생성되는 이치로 인한 것이다.
플루트를 불 때에 음역대(音域臺)에 따라 어떤 공명강의 사용이 적합한가를 연구해보면, 그것은 음성(音聲)의 경우와도 유사한 논리를 펼칠 수가 있다. 사람이 말을 할 때에는 그 사람이 낼 수 있는 소리의 최저부가 사용되는데 이를 흉성(胸聲)이라 부르며 흉강의 공명을 받아 성대의 긴장이 완만하고 배음(倍普)이 풍부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가장 높은 소리에 해당하는 소리의 최상부는 두성(頭聲)이라고 하는데, 이 때의 현상은 성대가 현저하게 긴장하고 그 안쪽만이 진동하여 리드(Reed)모양의 진동이 우세해지고 두부(頭部)의 강(腔)이 공명되어 소리를 낸다고 하였다.
이러한 음성의 음역에 따른 원리는 플루트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시킬 수가 있는데 저음역에서는 흉강 공명을 사용하여 풍부한 소리를 유도하고 중음역과 고음역에 있어서는 두강의 여러 공명강들을 사용하여 소리의 음질을 증대할 수 있으며 다음은 음역대에 대한 플루트의 음색에 대한 특징을 설명하였다.
①저음역대
a의 음역 범위를 말하며 악기론적인 입장에서는 저음역(pp∼p)으로서 약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난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좋은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낮은음으로 갈수록 풍부한 음량과 톤의 조절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호흡량이 필요하며 저음에 대한 충분한 연습이 있어야 할 것이다.
②중음역대
b의 음역 범위는 중음역(p~f)에 속하며 플루트의 음색을 가장 잘 나타내는 음역으로서 밝고 화려한 소리를 내며 운지의 진행도 비교적 손쉬운 음역대이다.
③고음역대
c의 음역 범위는 고음역(f~ff)이라 할 수 있으며 화려하고 힘찬 음색을 지녔음. 특히, 다른 악기와의 합주 때에 채택되는 음역으로서 운지에 있어서 조금은 불편한 면이 있으며, 또한 음정에 있어서도 불안한 음역대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정식 운지법 외에 음정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임시 운지법이 개발되어져 있으나, 이 또한 어차피 음향학적인 측면에 입각한 정식 운지법이 될 수 없으므로 각 연주자가 자신에게 맞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을 찾아내어 음정의 높고 낮음에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임시 운지법은 정식 운지법에 비교하여 최소한의 손가락 변형이 이루어지는 것이 좋으며 음량이나 음색, 톤 등의 음악적 요소에 있어서도 정식 운지법에 의해 발생하는 소리와 크게 다르지 않도록 고려하는 것이 좋다.
④최고음역대
d의 음역 범위는 플루트의 최고음역으로서 날카로운 소리의 표현을 위해서 사용되는 음역이다. 음악적 표현에 따라 ff의 경우에 많이 사용되는 음역이나 자칫 시끄러운 소리가 나기 쉬우므로 적절한 입술 훈련을 통해서 소리를 작게 내는 연습도 필요하다. 현대음악에서는 이 보다 더 높은 음의 사용을 요구하는 곡들도 있으나 실제로 그렇게는 많지 않으므로 플루트에 있어서는 이 정도의 음역을 최고 음역대라고 생각해도 무관하다. 이 보다 높은 음의 효과를 위해서는 같은 플루트 족(Flute Family)의 꼬마 격인 피콜로(piccolo)의 역할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의 같이 플루트의 음역대에 따른 소리의 변화를 청각적인 차이에서 시각적인 차이로 전환시키는 느낌을 음의 명도감(明度感)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공양감각(共樣感覺)에 의해서 높은 음은 밝고, 낮은 음은 어두운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실험적으로도 똑같은 명도(明度)의 광자극(光刺戟)에 고저(高低)가 다른 음을 동시에 주면 시각적 밝기는 청각적인 요소에 지배되어 차이를 느끼게 된다. 이것은 음의 높낮이에 따른 인간의 표현 심리를 회화적(繪畵的)으로 풀이한 것으로 이와 같은 느낌의 표현을 음역의 연주에 응용할 수 있다. 색채에 대한 상상이 소리를 높낮이를 표현하는데 하나의 방법론적 접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d.마우스 홀과 립 플레0|트
플루트에 있어서 소리의 음질과 음색(Tone Color)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은 바로 마우스 홀(Mouth-hole)과 립 플레이트(Lip-flat)의 형태이다. 이것은 연주자와는 별개인 하드웨어적인 측면으로 위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마우스 피스가 플루트의 전체적인 소리를 결정 짓는다고 할 수 있다.
마우스 피스의 내경(內徑)은 아래의 그림과 같으며 특히 헤드 스큐류(Headscrew)의 역할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데, 이 장치의 역할은 그림처럼 헤드(Head) 윗부분의 코르크(Cork) 마개를 이동시키는 장치로서 플루트의 음역에 따른 피치(Pitch)를 조정하는 튜닝(Tuning) 장치로 사용된다. 흔히 플루트의 음정 조절은 마우스 피스와 본체와의 결합 깊이에 따른 튜닝 슬라이드(Tuning Slide) 부분의 조절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전체 음역에 대한 튜닝 장치이며 이와 달리 헤드 스큐류는 음역에 따른 튜닝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그림처럼 코르크 마개와 마우스 홀의 중앙과의 간격은 17mm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최적의 상태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간격은 내경의 직경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헤드 스큐류를 돌려 코르크와 마우스 홀과의 간격을 좁히게 되면 플루트의 제2, 3옥타브는 소리가 내기 쉬운 반면에 저음의 소리가 힘들어지고, 반면에 이 간격을 넓혀주게 되면 저음의 소리는 내기 쉬우나 제 3옥타브의 소리가 내기 힘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음정과도 비례하는 이야기로서 평상시에는 이 간격을 수정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악기의 상태나 개인의 기호에 따라 이 간격을 조절, 활용하는 것이 유용하다할 것이다.
마우스 피스의 세부적인 구조에 있어서 마우스 홀은 공명통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공기의 진동을 외기(外氣)에 전달시키며 그 크기는 음의 세기나 높이에 영향을 준다. 음의 진동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하는 마우스 홀의 모양과 구조는 악기마다 조금씩 그 차이가 있는데 공명통의 역할을 최대한 안배하여 과학적인 토대 위에서 설계되어지는 이 수치는 제작자마다 그 산출 근거가 조금씩 다른 이유로 인해 그 모양과 크기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립 플레이트는 마우스 홀을 포함하고 있으며 입술이 직접 닿는 부위로서 이 또한 여러 형태의 립 플레이트가 제작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형태로는 스트레이트(Straight)형과 파형(Wave Sty1e)이 있으며 그 중간 형태의 것도 제작되어지고 있다. 종류에 따라 소리의 특성이 있으므로 마우스 피스의 형태를 선택할 때에는 자신의 입술 모양에 적당한 것을 선택하거나 또는 자신이 원하는 소리의 속성을 지닌 마우스 피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우스 피스의 종류에 따라 음색의 변화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일부의 연주자들은 자신들이 직접 고안한 고유한 형태의 마우스 피스를 사용하는데 구체적으로 마우스 피스의 형태를 변형시킬 수 있는 것은 마우스 피스의 마우스 홀이 위치하고 있는 립 플레이트 부분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음은 마우스 피스의 제작 방법에 있어서 립 플레이트의 모양과 마우스 홀의 언더컷(Un dercut), 그리고 관의 기울기(Taper)에 관련된 헤드 조인트(Headjoint)의 형태에 따른 특징을 분류한 도표인데, 이것은 플루트 제작회사인 야마하(Yamaha) 플루트의 구분 방식에 따른 것이다.
〈도표2-3〉헤드 조인트의 형태에 따른 특징
이렇듯 다양한 음색이 공존하듯이 플루트의 마우스 피스 또한 다양한 종류의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마우스 피스의 선택은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선택되어지는 것이 좋은데, 사람마다 입술의 생김새와 턱의 구조가 저마다 다르듯이 연주자마다 그 선호하는 경향도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여건상 다양한 형태의 마우스 피스를 접해보지 못하고 고유한 형태의 악기만을 계속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상적이고 실험적인 음질의 추구를 위해서는 악기의 구입 시 다양한 형태의 마우스 피스를 시험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마우스 피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음질의 개선을 위하여 마우스 홀만을 따로 가공하여 수정(Undercut)하는 경우도 있으며 품질이 우수한 마우스 피스 만을 별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e.C-footjoint와 B-footjoint의 사용
플루트의 아랫관의 길이에 있어서도 악기마다 그 길이가 다른 것이 있는데, 그것은 낮은 C음까지를 낼 수 있는 C-footjoint 악기와 아랫관이 그 보다 조금 길이가 긴 낮은 B음까지를 낼 수 있는 B-footjoint의 악기가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B-footjoint 모델의 플루트는 그 관이 조금 긴 이유로 인하여 음향학적으로 소리의 울림이 감쇠(減衰)되어 악기로부터 빛나는 색채를 감소시킨다고 생각하여 B-footjoint의 사용에 반대하는 연주자들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어떤 플루트 연주자들은 Bfootjoint가 비교적 자주 사용되는 낮은 C음 연주를 용이하게 하며 소리의 울림을 강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공명판이 클수록 소리의 울림이 더 좋은 이치와 같이 관의 연장으로 인하여 B-footjoint 스타일의 악기는 소리에 좀 더 많은 울림이나 깊이를 더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B-footjoint의 악기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C-footjoint의 악기를 선택할 것인지는 위와 같은 사항을 고려하여 결정할 일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고가(高價)의 악기에는 B-footjoint의 형이 많은데, 그것은 연주자들이 B-footjoint의 악기를 선호하는 탓으로 그 이유는 앞서 말한 각 모델에 대한 특성을 고려하기보다는 단지 악기가 길어 보여 미관상 보기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B-footjoint의 악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로 인한 악기의 무게 또한 지속적인 주법의 유지나 안정된 자세에 나름대로의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인의 신체적인 특성에 맞는 악기의 선택이 중요하며 이론적인 경향이나 추세에 맞추어 악기를 선택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2)주법의 개요
악기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분야에 있어서 비루투오스(virtuoso)적인 성공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연주하는 악기의 소리가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소리를 가져야만 하는 것임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한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소리는 안정된 앙부쉬르(Embouchure)를 통해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도 물론 알고 있을 것이다. 때문에 연주자라면 모두 이러한 안정된 주법 형성을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을 것이다.
특히 플루트라는 악기는 연주자의 기분을 잘 타는 악기이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주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습량을 필요로 한다. 언제 어디서나 장소와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자신만의 주법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비교 분석을 통한 생각하는 연습 방법이 중요한 것이다. 안정된 앙부쉬르는 곧 안정된 자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결국 올바른 주법의 완성이 없이는 개성 있는 음색은 물론 연주 테크닉의 완성 또한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올바른 주법의 완성을 위해서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 것일까? 물론 그것은 연습의 효율적인 방법에 의해서 결정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연주자가 나름대로의 주법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들은 오로지 많은 연습을 통한 장구(長久)한 시간만이 그것을 해결해 준다고 말하고 있다. 관악기(管樂器)의 경우 지속적인 입술의 훈련을 통해서 그 결과로 인한 입술의 단련에 의해서 악기를 불기에 적당한 입술 모양이 만들어지는 것이며, 그것은 신체가 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해 나가는 진화(進化)의 개념으로 설명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가장 보편적이며 원론적인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플루트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있어 너무나 많은 시간을 요구하게 되기 때문에 연습 방법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그렇게 효율적인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또한 연습을 해나가는데 있어서도 연주자 본인에게 발전적인 사고(思考)의 기회를 억제하는 요소가 될 수 있음도 주지해야 할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소모적인 방법보다는 보다 경험적이고 이론적인 체계 위에서 연구되어진 주법 형성을 위한 준비적 단계를 연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겠다. 물론 사람마다 신체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플루트를 부는 주법 또한 누구나가 조금씩은 차이점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상적인 주법이란 꼭 이런 것이다라고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으며, 아무리 이론적인 방법에 의한 훈련을 하더라도 자신만의 주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이 따라주어야 할 것이다.
연습(Training)은 주법을 형성해 나가는 긴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주법에서 발생되는 소리는 음의 터치감(Touch)과 표현(Expressive), 그리고 언제나 일정한 피치(Pitch)의 튜닝(Tuning)을 가능케 한다. 플루트가 지닌 속성은 기민하고 민첩한 손놀림을 강조하며 끊임없는 호흡 에너지의 분출과 혀의 움직임에 의한 음의 표현에 있다. 결국 적은 에너지(Energy)로 큰 울림(Tone)을 만들어낼 수 있는 효율적인 연습 방법과 비교 분석하는 사고의 결합만이 대가(Maestro)의 길로 접어들게 하는 요소가 된다는 것을 주지하여야 한다.
1)악기론
본 책자가 내걸고 있는 플루트의 주법 형성이란 제목하에 다루어질 앞으로의 내용은 어차피 초심자의 수준을 벗어나 어느 정도 플루트의 학습에 대한 접근을 이룬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볼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여기서 플루트에 관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악기론적인 차원의 이야기를 다시 논한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기존의 악기론에 관계된 교재나 플루트 교본에서 나름대로 충실히 다루고 있기 때문에 본 책자에서는 이런 부분의 중복되는 사항은 가급적 피하기로 하고 주법 형성에 부합(附合)하며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점만을 별도의 시각으로 채집하여 설명코자 한다.
a.플루트의 발달과정
악기의 변천 과정에 있어서도 초기의 세로 플루트가 오늘날의 가로 플루트로 대치된 데에는 가로 플루트가 리코오더(Recorder)식의 세로 플루트보다 음향의 변화와 강약의 표현에 적합한 탓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가시(可視)적인 미적 감각에 의해 의도되어진 동(動)적인 율동의 표현에 기인하는 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외형적인 차원에서 이런 우아한 신체의 선을 그려내고 있는 플루트의 연주 자세는 또 다른 일면으로는 상대급부적인 부담감을 연주자로 하여금 가지게 하는데, 그것은 악기를 쥐는 방법과 연주 자세에 있어서 다른 악기에 비해 연주자로 하여금 신체의 피로감을 빨리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름다운 장미에 돋아나 있는 가시와 같이 그 우아한 어깨의 선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간헐적인 통증을 수반해야 하는 것을 뜻하며 수평의 선이 가져다주는 평화롭고 여유 있는 구도의 완성 뒤에는 이와 같은 연주자의 고통과 인내가 숨어 있는 것이다.
시대에 따라서 음의 강도(强度)나 음고(音高)의 차이에 따른 음색의 선호도를 일컬어 사운드 아이디얼(Sound Ideal)이라고 부르는데, 이 음색의 변화는 하드웨어(Hardware)적인 측면으로 악기의 재질과도 관련이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플루트는 목재에서 금속재의 악기로 변신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시대적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목가적(收歌的)이고 쓸쓸한 음색의 목재 플루트보다 밝고 화려한 금속재의 플루트를 선호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악기 재질에 대한 다양성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금속재에 있어서도 니켈(Nickel), 은(sterling silver), 금(Gold), 또는 특수한 합금(Platinum,Crystal 등)의 재료가 플루트를 제작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특히, 금제(金製)의 악기는 9K 또는 14K의 순도로 제작되어지며 10%의 금을 함유한 혼합형(Composite)의 종류가 있다. 이와 같이 금속의 비율에 따라 악기의 등급 또한 결정이 되며 악기 재질의 배합에 관한 기술적인 방법은 이렇듯 합금의 방법 외에도 악기의 표면만을 다른 금속으로 포장하는 도금(Plating)의 기법 또한 함께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악기 재질의 문제는 악기의 재질에 따라 그 소리의 색채가 달라지는 것에 대한 실험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으며 실제로도 그 재질에 따라 다양한 음색의 소리를 지니고 있다. 악기의 재질에 따른 음색의 차이점은 은제의 플루트는 가볍고 화려하며 목가적인 순수한 소리가 나는 반면에 금제의 플루트는 무겁고 깊이가 있으며 매끄럽고 우아한 음색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그리고 악기의 관(Tube)인 내벽의 두께(Wall Thickness)에 따라 그 소리의 특정 또한 달라지는데, 이러한 점을 참고로 하여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그 내용은 아래의 도표와 같다.
<도표2-1〉관의 두께에 따른 소리의 특징
명기(名器)에 대한 집착은 어느 시대에나 강렬한 것이었다. 기술의 습득을 위한 인간적인 노고(勞苦)와 악기의 우열(優劣)이라는 물질에 대한 갈등의 헤게모니가 예술적 성취를 위한 하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또 다른 예술의 단면이기도 하다. 특히 플루티스트에게는 연주자의 기량에 맞게 수준 있는 악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플루트의 장점이자 단점인 뚜렷하고 튀는 소리의 색깔 때문에 악기에 따라 소리의 질에 대한 차이가 심하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고가의 금제의 악기가 선호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플루트가 지닌 고유한 옴색을 내기에는 은(Silver)제의 플루트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으로 아직도 은제 플루트를 고집하는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악기의 선택에 있어서도 고가의 악기가 무조건 좋다는 생각보다는 과연 자기가 추구하는 소리의 색깔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인지한 연후에 그에 적합한 악기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b.플루트의 구조
플루트는 세 부분의 관(Pipe)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즉 마우스 피스를 일컫는 윗관(Head Joint)과 각종 키 메카니즘(Key Mechanism), 사운드 훌(Sound Hole), 키 마개로 이루어진 본관(Body Joint), 그리고 음역대의 확장을 위한 아랫관(Foot Joint)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이렇게 악기를 분해하여 그 부피를 작게 할 수 있게끔 한 것은 악기를 소지하고 다니는 데에 있어서 편리성을 고려한 것이지만 특히, 윗관과 본관의 결합 깊이 여하에 따라 플루트의 음정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로 플루트의 음정 조절에 있어서 윗관과 본관 사이의 간격도 중요하나 연주자의 주법이나 부는 방법, 또는 플루트의 음역(Range)에 따라서도 플루트의 음정은 많은 영향을 받는다. 또한 플루트는 온도에 민감한 악기이기 때문에 주변의 환경적인 온도나 연주 도중 연주자의 입김에 의해서도 음정의 변화가 올 수 있으므로 일정한 음정의 유지를 위해서는 그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플루트는 보통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주요 원리에 기초를 두고 제작되어 지는데, 현대의 플루트는 모두 뵘(B hm) 식의 C조 플루트를 의미하며 좋은 악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음향학적인 식견과 실제로 연주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기량을 갖춘 악기 제작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달리 말하자면 훌륭한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악기에 대한 기본적인 메카니즘의 얼개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된다는 말과도 같은 것이다. 자신이 연주하고 있는 악기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제작의 전문적인 기술 단계에는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가벼운 고장 정도는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상식의 수준은 갖추어야 한다고 본다. 가벼운 고장에도 불구하고 수리에 대한 위탁 때문에 악기 연습에 차질이 생긴다면 그 시간적인 낭비의 불편함은 바로 당사자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플루트 제작의 세 가지 주요 원리를 설명하자면 첫째, 반음계의 모든 음 때문에 소릿구멍(Tone-hole)을 각각 음향학적으로 올바른 위치에 배열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것은 악기 제작의 기술적인 측면으로서 음정의 수치를 산출하는데 중요한 변수가 되며 소리 구멍의 위치는 관의 지름에 비례하여 설계되어지므로 품질을 따지는 데에 악기의 재질과 함께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악기 제작 기술의 발달로 인해 악기 제작이 정밀한 기계 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관계로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볼 수 있으나 음정과 음향이란 상호 비례적인 측면에서 보다 이상적인 수치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더욱 연구되어져야 할 부분이다. 특히 플루트가 지닌 악기의 속성상 최고 음과 최저 음을 낼 수 있는 전체적인 음역대에 있어서 음정이 일률적이지 못한 불안한 감이 있으므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악기 제작의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소릿 구멍인 톤 홀은 두 가지의 타입(Type)으로 제작되어지는데 그 종류와 특징은 아래와 같다.
〈도표2-2〉톤 홀의 종류에 따른 특징
그리고 두 번 째로는 각 소리 구멍은 음질과 연주시의 피치(pitch)의 정확함을 말하는 인토네이션(Intonation)을 보다 더 좋게 하기 위해서 구멍과 구멍마개의 간격을 최대한 넓히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물론 음정과의 관계를 고려한 간격을 말하는 것이며 이러한 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링 키(Ring Key)의 개발이 이루어졌으며 구멍마개의 모양에 있어서 전문 연주자들의 악기는 대부분이 이 링키 스타일을 채택한 악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 링키의 장점으로는 핑거링(fingering)에 의한 구멍마개의 개폐가 신속하게 이루어져 공기의 흐름을 빨리 통제할 수 있으므로 음의 이동을 순발력 있게 처리할 수 있으며, 또한 음정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커버드 키(Covered Key)의 스타일에 있어서 소릿구멍과 키와의 간격에 따라 음정과 음색이 달라지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능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링 키의 단점으로는 커버드 키와는 달리 정교한 손놀림과 직접적인 손가락의 접촉으로 공기의 흐름을 통제하는 링키의 특성상 빠른 운지에 있어서 자칫 실수로 손가락에 의한 링의 개폐가 불완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링키의 악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악기의 구멍과 손가락 피부의 접촉을 잘 감지할 수 있도록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키 메카니즘의 완성을 들 수 있다. 키 메카니즘이란 앞서 말한 음향학적으로 설계된 소리 구멍의 위치에 맞게 제작되어지는 구멍마개(Keys)를 제어하는 기계적인 장치를 말한다. 이것을 키 시스템(Key Systems)이라고도 하며 왼손 약손가락의 위치에 해당하는 G 키의 각도에 따라 In-1ine Keys, 또는 Offset G System의 타입으로 구별된다.
이 장치의 구성 요소들은 구멍마개를 포함하여 지렛대, 축 또는 스프링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 장치의 개발로 인해 손가락이 닿지 않는 곳의 구멍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은 곧 관의 길이를 연장시켰고 키를 이용한 낮은 구멍을 추가할 수 있게 되었음을 뜻한다. 이 키 메카니즘은 악기 제작 회사에 따라 조금씩 다른 체계로 제작되어지는데, 우수한 키 메카니즘을 선별하는 기준은 수리할 경우를 생각해서 키 메카니즘의 분해가 용이하여야 하며 연주자의 신체 구조에 맞도록 키 제작이 이루어진 것이 좋을 것이다.
악기를 관리하는 데에 있어서 플루트의 잦은 고장으로는 키 메카니즘에 의한 구멍마개의 단속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가벼운 고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키 메카니즘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져야 한다. 또 이러한 기계적인 고장 이외에 연주 중 일시적으로 일정한 음이 소리가 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기계적인 장치의 결함에 의한 것일 수도 있으나 플루트 본체의 소릿구멍과 키 덮개 사이에 침이 흘러 넘쳐 마개를 여닫는 순간 양자(兩者)사이에 수막(水膜) 현상이 일어나 소리의 울림이 전달되지 않아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악기 자체의 결함도 아니며 연주자 자신의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문제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점은 경험에 의해서 알 수 있는 일이며 이럴 때는 빨리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어 응급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키 메카니즘의 또 다른 면으로는 트릴과 취약음에 대한 음정 처리 및 운지의 편리성을 위하여 특별히 고안된 장치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메카니컬 옵션(Mechanica1 Options)이라고 하며 그 종류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으며 각자의 필요에 따라 이러한 장치가 부착된 악기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옵션으로는 C# 트릴을 더욱 명료하게 할 수 있도록 따로 장착된 C# Trill key와 G, A 음의 독자적인 트릴 키로 사용하기 위한 G/A Trill key, 그리고 악기에는 저마다 연주하기 힘든 고유의 취약(脆弱) 음이 있는데 플루트에서는 대표적인 음인 최고 음역의 E 음의 원활한 처리를 위한 E 메카니즘(Standard E Mechanism, Under-key type Clutch E Mechanism, Over-key type C1utch E Mechanism)가 있다. 또한 오른손 새끼 손가락의 운지를 돕기 위한 C# & D# Rollers가 별도의 옵션으로 마련되어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이 보다 효과적인 음의 처리와 또 다른 취약 음들 특히, 고음역대에 있어서 음의 폐쇄성 및 안정된 음정의 확보를 위해서는 새로운 키 메카니즘의 개발이 시도되어져야 하며, 키 메카니즘의 개량에 대한 기술적인 연구는 플루트에 있어서 아직 악기 개발에 대한 개연성의 소지를 남겨두고 있다.
c.플루트의 음역(音域)
플루트의 음역은 아래 그림과 같으며 순수한 플루트 톤(Tone)은 마우스 홀(Mouth-hole)과 소리 구멍에 의한 공기 흐름의 조절에 따라 음계가 형성된다. 그리고 각 음의 옥타브(Octave) 간격은 바람을 불어내는 공기 흐름의 세기와 마우스 홀을 스치고 지나가는 공기의 분사(噴射) 각도에 의해 조절된다. 그것은 플루트 내관(內管)에서의 바람이 공기의 강력한 바람에 의해 오른쪽 방향으로 갈 때, 기본 소리보다 높은 톤(Tone)이 생성되는 이치로 인한 것이다.
플루트를 불 때에 음역대(音域臺)에 따라 어떤 공명강의 사용이 적합한가를 연구해보면, 그것은 음성(音聲)의 경우와도 유사한 논리를 펼칠 수가 있다. 사람이 말을 할 때에는 그 사람이 낼 수 있는 소리의 최저부가 사용되는데 이를 흉성(胸聲)이라 부르며 흉강의 공명을 받아 성대의 긴장이 완만하고 배음(倍普)이 풍부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가장 높은 소리에 해당하는 소리의 최상부는 두성(頭聲)이라고 하는데, 이 때의 현상은 성대가 현저하게 긴장하고 그 안쪽만이 진동하여 리드(Reed)모양의 진동이 우세해지고 두부(頭部)의 강(腔)이 공명되어 소리를 낸다고 하였다.
이러한 음성의 음역에 따른 원리는 플루트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시킬 수가 있는데 저음역에서는 흉강 공명을 사용하여 풍부한 소리를 유도하고 중음역과 고음역에 있어서는 두강의 여러 공명강들을 사용하여 소리의 음질을 증대할 수 있으며 다음은 음역대에 대한 플루트의 음색에 대한 특징을 설명하였다.
①저음역대
a의 음역 범위를 말하며 악기론적인 입장에서는 저음역(pp∼p)으로서 약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난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좋은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낮은음으로 갈수록 풍부한 음량과 톤의 조절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호흡량이 필요하며 저음에 대한 충분한 연습이 있어야 할 것이다.
②중음역대
b의 음역 범위는 중음역(p~f)에 속하며 플루트의 음색을 가장 잘 나타내는 음역으로서 밝고 화려한 소리를 내며 운지의 진행도 비교적 손쉬운 음역대이다.
③고음역대
c의 음역 범위는 고음역(f~ff)이라 할 수 있으며 화려하고 힘찬 음색을 지녔음. 특히, 다른 악기와의 합주 때에 채택되는 음역으로서 운지에 있어서 조금은 불편한 면이 있으며, 또한 음정에 있어서도 불안한 음역대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정식 운지법 외에 음정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임시 운지법이 개발되어져 있으나, 이 또한 어차피 음향학적인 측면에 입각한 정식 운지법이 될 수 없으므로 각 연주자가 자신에게 맞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을 찾아내어 음정의 높고 낮음에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임시 운지법은 정식 운지법에 비교하여 최소한의 손가락 변형이 이루어지는 것이 좋으며 음량이나 음색, 톤 등의 음악적 요소에 있어서도 정식 운지법에 의해 발생하는 소리와 크게 다르지 않도록 고려하는 것이 좋다.
④최고음역대
d의 음역 범위는 플루트의 최고음역으로서 날카로운 소리의 표현을 위해서 사용되는 음역이다. 음악적 표현에 따라 ff의 경우에 많이 사용되는 음역이나 자칫 시끄러운 소리가 나기 쉬우므로 적절한 입술 훈련을 통해서 소리를 작게 내는 연습도 필요하다. 현대음악에서는 이 보다 더 높은 음의 사용을 요구하는 곡들도 있으나 실제로 그렇게는 많지 않으므로 플루트에 있어서는 이 정도의 음역을 최고 음역대라고 생각해도 무관하다. 이 보다 높은 음의 효과를 위해서는 같은 플루트 족(Flute Family)의 꼬마 격인 피콜로(piccolo)의 역할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의 같이 플루트의 음역대에 따른 소리의 변화를 청각적인 차이에서 시각적인 차이로 전환시키는 느낌을 음의 명도감(明度感)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공양감각(共樣感覺)에 의해서 높은 음은 밝고, 낮은 음은 어두운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실험적으로도 똑같은 명도(明度)의 광자극(光刺戟)에 고저(高低)가 다른 음을 동시에 주면 시각적 밝기는 청각적인 요소에 지배되어 차이를 느끼게 된다. 이것은 음의 높낮이에 따른 인간의 표현 심리를 회화적(繪畵的)으로 풀이한 것으로 이와 같은 느낌의 표현을 음역의 연주에 응용할 수 있다. 색채에 대한 상상이 소리를 높낮이를 표현하는데 하나의 방법론적 접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d.마우스 홀과 립 플레0|트
플루트에 있어서 소리의 음질과 음색(Tone Color)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은 바로 마우스 홀(Mouth-hole)과 립 플레이트(Lip-flat)의 형태이다. 이것은 연주자와는 별개인 하드웨어적인 측면으로 위의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마우스 피스가 플루트의 전체적인 소리를 결정 짓는다고 할 수 있다.
마우스 피스의 내경(內徑)은 아래의 그림과 같으며 특히 헤드 스큐류(Headscrew)의 역할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데, 이 장치의 역할은 그림처럼 헤드(Head) 윗부분의 코르크(Cork) 마개를 이동시키는 장치로서 플루트의 음역에 따른 피치(Pitch)를 조정하는 튜닝(Tuning) 장치로 사용된다. 흔히 플루트의 음정 조절은 마우스 피스와 본체와의 결합 깊이에 따른 튜닝 슬라이드(Tuning Slide) 부분의 조절로 이루어지는데, 이는 전체 음역에 대한 튜닝 장치이며 이와 달리 헤드 스큐류는 음역에 따른 튜닝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그림처럼 코르크 마개와 마우스 홀의 중앙과의 간격은 17mm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최적의 상태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간격은 내경의 직경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헤드 스큐류를 돌려 코르크와 마우스 홀과의 간격을 좁히게 되면 플루트의 제2, 3옥타브는 소리가 내기 쉬운 반면에 저음의 소리가 힘들어지고, 반면에 이 간격을 넓혀주게 되면 저음의 소리는 내기 쉬우나 제 3옥타브의 소리가 내기 힘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음정과도 비례하는 이야기로서 평상시에는 이 간격을 수정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악기의 상태나 개인의 기호에 따라 이 간격을 조절, 활용하는 것이 유용하다할 것이다.
마우스 피스의 세부적인 구조에 있어서 마우스 홀은 공명통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공기의 진동을 외기(外氣)에 전달시키며 그 크기는 음의 세기나 높이에 영향을 준다. 음의 진동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하는 마우스 홀의 모양과 구조는 악기마다 조금씩 그 차이가 있는데 공명통의 역할을 최대한 안배하여 과학적인 토대 위에서 설계되어지는 이 수치는 제작자마다 그 산출 근거가 조금씩 다른 이유로 인해 그 모양과 크기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립 플레이트는 마우스 홀을 포함하고 있으며 입술이 직접 닿는 부위로서 이 또한 여러 형태의 립 플레이트가 제작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형태로는 스트레이트(Straight)형과 파형(Wave Sty1e)이 있으며 그 중간 형태의 것도 제작되어지고 있다. 종류에 따라 소리의 특성이 있으므로 마우스 피스의 형태를 선택할 때에는 자신의 입술 모양에 적당한 것을 선택하거나 또는 자신이 원하는 소리의 속성을 지닌 마우스 피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마우스 피스의 종류에 따라 음색의 변화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일부의 연주자들은 자신들이 직접 고안한 고유한 형태의 마우스 피스를 사용하는데 구체적으로 마우스 피스의 형태를 변형시킬 수 있는 것은 마우스 피스의 마우스 홀이 위치하고 있는 립 플레이트 부분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음은 마우스 피스의 제작 방법에 있어서 립 플레이트의 모양과 마우스 홀의 언더컷(Un dercut), 그리고 관의 기울기(Taper)에 관련된 헤드 조인트(Headjoint)의 형태에 따른 특징을 분류한 도표인데, 이것은 플루트 제작회사인 야마하(Yamaha) 플루트의 구분 방식에 따른 것이다.
〈도표2-3〉헤드 조인트의 형태에 따른 특징
이렇듯 다양한 음색이 공존하듯이 플루트의 마우스 피스 또한 다양한 종류의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마우스 피스의 선택은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선택되어지는 것이 좋은데, 사람마다 입술의 생김새와 턱의 구조가 저마다 다르듯이 연주자마다 그 선호하는 경향도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여건상 다양한 형태의 마우스 피스를 접해보지 못하고 고유한 형태의 악기만을 계속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상적이고 실험적인 음질의 추구를 위해서는 악기의 구입 시 다양한 형태의 마우스 피스를 시험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마우스 피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음질의 개선을 위하여 마우스 홀만을 따로 가공하여 수정(Undercut)하는 경우도 있으며 품질이 우수한 마우스 피스 만을 별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e.C-footjoint와 B-footjoint의 사용
플루트의 아랫관의 길이에 있어서도 악기마다 그 길이가 다른 것이 있는데, 그것은 낮은 C음까지를 낼 수 있는 C-footjoint 악기와 아랫관이 그 보다 조금 길이가 긴 낮은 B음까지를 낼 수 있는 B-footjoint의 악기가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B-footjoint 모델의 플루트는 그 관이 조금 긴 이유로 인하여 음향학적으로 소리의 울림이 감쇠(減衰)되어 악기로부터 빛나는 색채를 감소시킨다고 생각하여 B-footjoint의 사용에 반대하는 연주자들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어떤 플루트 연주자들은 Bfootjoint가 비교적 자주 사용되는 낮은 C음 연주를 용이하게 하며 소리의 울림을 강하게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공명판이 클수록 소리의 울림이 더 좋은 이치와 같이 관의 연장으로 인하여 B-footjoint 스타일의 악기는 소리에 좀 더 많은 울림이나 깊이를 더 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B-footjoint의 악기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C-footjoint의 악기를 선택할 것인지는 위와 같은 사항을 고려하여 결정할 일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고가(高價)의 악기에는 B-footjoint의 형이 많은데, 그것은 연주자들이 B-footjoint의 악기를 선호하는 탓으로 그 이유는 앞서 말한 각 모델에 대한 특성을 고려하기보다는 단지 악기가 길어 보여 미관상 보기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B-footjoint의 악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로 인한 악기의 무게 또한 지속적인 주법의 유지나 안정된 자세에 나름대로의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인의 신체적인 특성에 맞는 악기의 선택이 중요하며 이론적인 경향이나 추세에 맞추어 악기를 선택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2)주법의 개요
악기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분야에 있어서 비루투오스(virtuoso)적인 성공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가 연주하는 악기의 소리가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소리를 가져야만 하는 것임을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한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소리는 안정된 앙부쉬르(Embouchure)를 통해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도 물론 알고 있을 것이다. 때문에 연주자라면 모두 이러한 안정된 주법 형성을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을 것이다.
특히 플루트라는 악기는 연주자의 기분을 잘 타는 악기이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주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연습량을 필요로 한다. 언제 어디서나 장소와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자신만의 주법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비교 분석을 통한 생각하는 연습 방법이 중요한 것이다. 안정된 앙부쉬르는 곧 안정된 자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결국 올바른 주법의 완성이 없이는 개성 있는 음색은 물론 연주 테크닉의 완성 또한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올바른 주법의 완성을 위해서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 것일까? 물론 그것은 연습의 효율적인 방법에 의해서 결정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연주자가 나름대로의 주법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들은 오로지 많은 연습을 통한 장구(長久)한 시간만이 그것을 해결해 준다고 말하고 있다. 관악기(管樂器)의 경우 지속적인 입술의 훈련을 통해서 그 결과로 인한 입술의 단련에 의해서 악기를 불기에 적당한 입술 모양이 만들어지는 것이며, 그것은 신체가 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해 나가는 진화(進化)의 개념으로 설명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가장 보편적이며 원론적인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플루트를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있어 너무나 많은 시간을 요구하게 되기 때문에 연습 방법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그렇게 효율적인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또한 연습을 해나가는데 있어서도 연주자 본인에게 발전적인 사고(思考)의 기회를 억제하는 요소가 될 수 있음도 주지해야 할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소모적인 방법보다는 보다 경험적이고 이론적인 체계 위에서 연구되어진 주법 형성을 위한 준비적 단계를 연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겠다. 물론 사람마다 신체의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플루트를 부는 주법 또한 누구나가 조금씩은 차이점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상적인 주법이란 꼭 이런 것이다라고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으며, 아무리 이론적인 방법에 의한 훈련을 하더라도 자신만의 주법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시간과 노력이 따라주어야 할 것이다.
연습(Training)은 주법을 형성해 나가는 긴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주법에서 발생되는 소리는 음의 터치감(Touch)과 표현(Expressive), 그리고 언제나 일정한 피치(Pitch)의 튜닝(Tuning)을 가능케 한다. 플루트가 지닌 속성은 기민하고 민첩한 손놀림을 강조하며 끊임없는 호흡 에너지의 분출과 혀의 움직임에 의한 음의 표현에 있다. 결국 적은 에너지(Energy)로 큰 울림(Tone)을 만들어낼 수 있는 효율적인 연습 방법과 비교 분석하는 사고의 결합만이 대가(Maestro)의 길로 접어들게 하는 요소가 된다는 것을 주지하여야 한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좋은 정보를 읽기 쉽게 발췌 하여주셔셔 감사 또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