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시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Tous les matins du monde)'에 나왔던 음악입니다.
스승인 쎙뜨 꼴롱브가 마랭 마레를 제자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마랭 마레가 연주한 'Improvisation Sur Les Folies D'espagne'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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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랭 마레 (Marin Marais, 1656 - 1728)는

1656년부터 1728년까지 활동한 프랑스의 바로크 시대 작곡가이면서 베이스 비올 연주자이다.
 당시 베이스 비올의 대가였던 생트 콜롱브에게
베이스 비올을 사사 받았고, 1676년 왕실 관현악단원으로 입단했다.
1679년부터 왕실 비올 주자에 취임한 후 
1725년까지 당대 최고의 베이스 비올 연주자로 활동했다. 그의 생애는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을
통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마렝 마레는 륄리에게 작곡을 배웠는데,
륄리의 영향으로 4곡의 오페라를 작곡했고,
여러 가지 기악곡을 남겼는데,
베이스 비올을 위한 일련의 소품을 1686-1725년
 사이에 5편으로 나누어 출판하였다. 스페인 라 폴리아(les Folies d'Espagne)는 비올라 작품 2권
모음곡 제 1번 A단조 곡이다.

원래 폴리아는 포르투칼에서 유래한 3박자의 춤곡을
 말하는데, 많은 작곡가들이 이 선율을 주제로 하여
 많은 변주곡을 남겼다.
마랭 마레의 '스페인 라 폴리아'도 대표적인
변주곡 중의 하나이다.
스페인 라 폴리아는 조르디 사발의 베이스 비올 연주가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Marin-Pieces de Viole, Livre II Les folies d'Espagne


세상의 모든 아침 (Tous les matins du m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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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아침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며 (Tous les matins du monde sont sans retour)
 
'매일의 여명은 오직 한 번 뿐' 이다.




루이 14세가 집정하던 시절 1660년경의 프랑스, 길게 늘어뜨린 가발을 쓴 악사들이
베르사이유 궁정에서 왕과 귀족을을 위해 연주를 할 무렵 
비올라의 거장 쌩트 꼴롱브(Monsieur de Sainte Colombe)는 사랑하는 아내를 사별하고
어린 두 딸과 더불어 은둔생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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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마당에 오두막을 짓고  그곳에서 홀로 악기를 연주하고 두 딸을 가르치며 아내를 잃은 슬픔을 달랜다.
가끔씩 그의 환상속으로 찾아오는 아내는 언제나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꼴롱브의 연주를 듣곤한다.
그의 말처럼 두 사람은  '세월도 갈라 놓지 못하는' 부부였다.

아내를 향한 그리움이 커 갈수록 꼴롱브는 세상과 사람들에겐 더 없이 까칠하기만 하다. 
딸들을 사랑하지만  까다롭고 엄격하기만 할 뿐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게다가 그의 명성을  듣고 궁정악사로 초빙하러 찾아온 귀족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쫓아버린다.  
부귀영화가 보장된 궁정악사 자리를 거들떠 보지도 않고  허름하지만 평온한 오두막과  
왕의 귀를 위한 소리가 아닌 자신의 음악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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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속의 잣대로 본다면 쌩트 꼴롱브 선생은 외고집에 괴팍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일 뿐이다.
아버지처럼 가난을 대물림하는 구두수선공이 되기 싫어서 음악가의 길을 선택한 마랭 마레(Marin Marais)를
자신의 제자로 받아들인 이유는 그의 잔재주때문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연주한 그의 음악속에서
통렬한 삶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적 동거는 처음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자기 몰래 궁정악사로 활동하는 마랭 마레를
꼴롱브는 더 이상 수용하지 않는다. 한편 마랭은 스승의  딸 마들렌느(Madeleine)와 사랑에 빠지고
꼴롱브가 딸에게 전수해준 실질적인 음악적 가르침을 그녀의 개인수업을 통해 배우게 된다.
마랭은 출세를 위해 기꺼이 마들렌느를 떠난다. 혼자남은 마들렌느는 그의 아이를 사산한다.


십여년의 시간이 흘러간다. 그동안 마랭 마레는 궁정악사로서의 영예와 부를 얻었고 결혼도 했다. 
생트 꼴롱브는 나날이 초췌해지고 병들어가는 딸 마들렌느를 돌보며  오두막에서 비올라를 연구하고
자신의 작품을 연주한다.  그의 오두막엔 여전히 죽은 아내가 찾아와  외로운 그의 말동무가 되어주곤 한다.
마랭 마레가 자기에게 헌정하는 '순진한 어린소녀'(Une jeune fillette)를 작곡했다는 소식을 들은
마들렌느는 죽기 전에 옛연인이 연주 하는 그 곡을 듣고 싶다는 말을 전한다. 어느날  마랭이 마들렌느를
찾아 온다. 그리고 자신의 어리석음을 후회하는  마들렌느 앞에서 그 곡을 연주한다.
그가 떠나던 날 마들렌느는 목을 매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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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 오두막에 칩거하고 있는 꼴롱브,  
그 누구와도 자신이 생각하는 음악에 대해서 속 깊은 말을 나눌 수 없었던 꼴롱브의 탄식을
마랭 마레가 숨어서 듣는다. 스승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받고자 말을 달려 찾아온 제자에게  꼴롱브는
그대는 음악에서 무엇을 구하느냐고 묻는다. 음악은 왕이나 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스승에게 제자는
그럼 침묵을 위한 것이냐고 되묻고 꼴롱브는 침묵은 언어의 이면이라고 응답한다.
영예도 사랑도 돈도 방황도 과자 부스러기도 아니라면 대체 음악은 뭐냐고, 난 더 이상 모르겠노라며
대답을 포기하는 마랭.  사제지간으로 인연을 맺은지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음악과 음악가에 대한 의견에 관한한 조금도 거리를 좁히지 못한 그들이었다.
그러나  마랭이 고백하는 말을 듣는 순간, 꼴롱브는 이제서야 서로가 가까와지고 있음을,
결국 그들은  같은 길로 들어서고 있음을 깨닫는다. 음악이란 지친자들의 휴식이라는 말,  
길을 잃은 아이를 위한 것이고 구두장이의 망치소리를 잊기 위한 것이었노라고 마랭은 털어놓는다.

" 내 탄식을 들었겠지? 난 죽을것이네"

"죽은 자를 위해 잔을 남겨야겠지요"

" 자 그럼 먼저 한 잔 하고 죽은 마들렌느를 위해 같이 연주하세나"

 

다시 십수년의 세월이 지나 궁정악사의 최고자리에 오른 노쇠한 마랭은 제자들을 모아 놓고
스승의 삶을 회상하며 전설적인 쌩뜨 꼴롱브 선생과 음악에 대한 가르침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지금까지 그가 회상한 모든 이야기들이 바로 '세상의 모든 아침'의 줄거리이다.
지치고 침침한 눈을 들어 주위를 바라보는 마랭에게 쌩트 꼴롱브가 다가와 이렇게 말한다.

"자네가 자랑스럽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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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 2009년 07월 08일 |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쓰기

제일 밑에 유투브 영상 정말 브라보 네요..

아마도 일본인 이 아닌가 싶은데...나이도 많아보이시고...

정말 좋은 연주입니다.

햇살 | 2010년 08월 25일 |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쓰기

음악이란 길을 잃은 아이를 위한 , 지친자를 위한 휴식이라는 말이..너무 가슴에 와 닿네요 통렬한 삶의 고통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느끼는 스승과 제자 꼴롱브와 마랭 영화 보고 싶어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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